coffeecity app for iPhone and iPad


4.4 ( 9654 ratings )
Travel
Developer: songjuyoung
Free
Current version: 1.1, last update: 7 years ago
First release : 29 Jul 2011
App size: 6.54 Mb

바다와 커피
바다와 맞닿은 하늘, 발 아래 부서지는 파도, 갈매기의 날개짓, 지평선을 가르는 어선들, 바람이 차게 느껴져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. 코 끝을 스치는 익숙한 향을 따라 걷다보니 작은 커피가 보인다. 커피향이 바닷가 마을 전체를 에워싸고 메운다. 바다 내음과 섞인 커피 향이 내 오감을 자극한다. 바다를 향해 열린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. 왠지 모를 허전함이 사라지고 마음속부터 따뜻함이 전해져온다. 파도소리와 함께 맡는 커피향, 나를 바다로 이끈 건 아마도 이들이었나 보다.

그리움의 도시, 강릉
강릉에서 마시는 커피는 이상하리 만큼 그리움을 부른다. 함께 찻잔을 기울이던 친구도 보고 싶고 따뜻한 어깨를 빌려주던 그 누군가도 떠오른다. 달그락 찻잔 소리와 함께 소곤거리던 친구와의 대화가 떠오르고 바다를 담은 넓은 창으로 스며들어오던 솔향기도 느껴진다.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따뜻했던 커피 향은 지금도 입안을 맴돈다. 강릉은 커피향 가득한 그리움의 도시다. 강릉에서는 누구나 그리운 그 무엇에 흠뻑 빠져도 좋다.

맛있는 커피를 만나는 행운
커피를 좋아하지만 늘 맛있는 커피를 만나게 되는 건 아니다. 원두의 상태, 로스팅 정도, 물의 온도, 내리는 사람의 손맛 등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. 그 모든 조건이 딱 맞았을 때에야 궁극의 맛있는 커피를 만났다는 즐거움의 탄성을 지를수 있다. 그런 행운을 만나게 되었을 때 커피는 단순히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채워주는 음료가 아니다. 온전히 커피만을 위한 시간을 만끽한다. 점점 줄어드는 커피를 아쉬워하며 마지막 한방울까지 맛을 놓치지 않으려 오감을 세운다. 맛있는 커피를 만나게 되는 건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것과도 어렵고 힘든 일이다. 그 행운의 순간을 위해 오늘도 커피를 마신다. 어느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기에 기다림만큼 즐거움도 더 커진다.